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말했다.
전임 김인 사장이 삼성SDS의 내실을 다져 매출 4조원대의 기업을 만들었다면 고 사장은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IT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막중한 임무를 맡은 셈이다.
삼성SDS는 지난 해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IT 투자 역시 불투명한 현재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 사장은 시장은 어렵고 기업들의 IT 투자도 줄어들고 있지만 사업 기회는 오히려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해외 사업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가 차원의 공공시설 지능화 사업과 물류 등 전통산업의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과 U시티, 스마트 시티 등 각 나라 국민들의 실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사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공급망사슬관리(SCM)과 굴뚝 산업중 하나인 물류 서비스 역시 IT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지난 해 삼성SDS는 매출의 2%, 약 800억원 정도를 R&D에 투자했다. 올해는 예상매출의 3%인 약 1500억원을 모바일, SOC, 스마트 시티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 해 매출의 약 2%를 R&D에 투자했다. 올해는 1% 정도를 더 늘려 매출의 3%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의 기업공개 여부에 대해 고 사장은 "상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통상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들은 신규 자금을 유입하기 위해서인데 현금 보유액도 충분해 굳이 기업공개를 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기업공개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인수합병 역시 성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특정 회사를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현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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