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고유이름 되찾은 밀수감시정
관세청, 거제항 및 인근해역서 활동할 40t급 두모진호, 묄렌도르프호 취항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30년만에 관세청의 역사적 기록을 담아 이름을 붙인 밀수감시정(세관선) 2척이 취항했다.
관세청은 지난 8일 부산항, 거제항, 인근해역에서 활동할 40t급 세관선 두모진호와 묄렌도르프호 취항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취항식은 부산본부세관 앞 바다에서 윤영선 관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부산본부세관 세관선은 1878년 우리나라 첫 세관인 두모진해관(현재 부산시 동구 수정동지역) 이름을 따 ‘두모진호’로, 거제세관 세관선은 우리나라 초대(1883~1885년) 총세무사를 지낸 독일인 묄렌도르프를 기념해 ‘묄렌도르프호’로 이름이 붙여졌다.
배이름은 관세청 고유일련번호에 근거한 부산313호, 경남314호 등 선박국적증서상의 세관선명과는 따로 최초의 세관순시선인 ‘광제호’ 이후 30여년만에 세관선 고유호칭을 되찾게 됐다.
두모진호 등은 처음 공모를 통해 역사성, 시사성 등을 감안해 뽑혔다. 관세청은 세관선 이름 바꾸기 작업을 꾸준히 해 새로 만드는 세관선은 물론 기존 세관선에 대해서도 이름을 붙여갈 계획이다.
가동에 들어간 세관선은 물분사로 앞으로 나가는 워터제트(Water-Jet)추진기를 달고 최대속력 약 35.5노트(시속 65.7km)로 고속 항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물 깊이가 낮은 해역이나 어망이 많은 곳에서도 항해할 수 있어 해상 국경감시 가능지역을 넓히는 효과를 얻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고속세관선 취항으로 외국무역선에 대한 빠른 입·출항절차를 밟고 먼 해역에서의 국경감시단속을 더욱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전국 16개 항만세관, 20개 항구에 세관선 37척을 운용 중이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말 울산세관 소속 경남388호를 최우수세관선으로 뽑아 상을 줬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