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소화제 등 상비의약품을 소매점에서도 팔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각 제약사들의 주판알 굴리기가 한창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반약 슈퍼판매를 거론한 후 찬반 논의가 활발하다. 제약업계는 대체적으로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판로확대시 광동ㆍ동아제약 등 수혜 =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사는 광동제약 광동제약 close 증권정보 009290 KOSPI 현재가 8,190 전일대비 20 등락률 -0.24% 거래량 118,977 전일가 8,21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광동제약, 사내 중고거래 '보물장터'로 일상 속 자원순환 실천 광동제약, 매출 1.6조…별도 기준 첫 '1조 클럽' 진입 비싼 물맛? 저렴해도 괜찮아…매출 꺾인 생수 1위 ,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640 KOSPI 현재가 95,5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0.93% 거래량 5,471 전일가 96,40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동아제약 템포, 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 나눔 캠페인 진행 동아제약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민트', 누적 판매 100만 돌파 63살 박카스, 누적 판매량 250억 병 눈앞 , 일양약품 일양약품 close 증권정보 007570 KOSPI 현재가 11,630 전일대비 60 등락률 -0.51% 거래량 48,246 전일가 11,69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일양약품, 당뇨병 혈당조절제 '다파이제서방정' 2종 출시 가을 한파 겹친 환절기 시즌…"안구건조증·감기·비염 등 대비해야" '회계처리 위반' 일양약품·에스케이에코플랜트에 감사인 지정 조치 등으로 타 제약사와 달리 약국 외 유통망을 자체 확보한 업체들이다.


광동제약의 경우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일반 음료를 팔면서 강력한 소매 유통망을 갖췄다. 동아제약도 자회사 동아오츠카를 통해 소매점 판매에 즉각 나설 수 있다. 쌍화탕, 박카스 등 인지도가 높은 일반의약품은 슈퍼판매가 허용될 경우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일양약품 등 드링크류를 보유한 회사들도 유통망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유통망이 없다고 시장진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에 진출할 것이 분명하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큰 제품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제약사가 협력하는 모습의 사업형태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제약사로는 활명수의 동화약품 동화약품 close 증권정보 000020 KOSPI 현재가 5,980 전일대비 10 등락률 -0.17% 거래량 15,767 전일가 5,99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동화약품,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 '에크락겔' 출시 동화약품 판콜에스, 3년 연속 감기약 시장 매출 1위 [인사]동화약품 이나 훼스탈의 한독 한독 close 증권정보 002390 KOSPI 현재가 10,360 전일대비 80 등락률 -0.77% 거래량 17,213 전일가 10,44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한독,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한독헬스케어' 공식 출범 1000대기업 CEO 10명 중 3명은 'SKY' 출신…서울대 14% '55회 한독학술대상', 문애리·정낙신 교수 수상 , 펜잘의 종근당홀딩스 종근당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630 KOSPI 현재가 50,8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59% 거래량 2,136 전일가 50,50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종근당, ADC 항암 신약 美 글로벌 임상 첫 환자 등록 30조 넘은 아토피 치료제 시장, 차세대 기전 경쟁 가열 종근당, 지난해 매출 1조6924억원…영업이익 19% 감소 , 겔포스의 보령 보령 close 증권정보 003850 KOSPI 현재가 9,850 전일대비 30 등락률 -0.30% 거래량 157,227 전일가 9,880 2026.04.22 10:46 기준 관련기사 국제우주정거장 이어 달까지…보령 HIS Youth 수상작, 달로 향한다 보령이 승부 건 우주사업, 국가지원 연구·투자 유치 잇따라 보령, 혈액암 신약 ‘엑스포비오’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 등을 꼽을 수 있다.


◆구매 편리해진다고 매출 늘어날까=반면 제도 개선의 수혜는 일부 제약사에 국한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의약품의 특성상 '구매의 편리함'이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의미에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소매점 유통 경험이 없는 제약사들 입장에선 당장 약국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특히 박카스 등 드링크 제품은 판매처가 다양해지면 매출이 올라가겠지만, 질병치료 의약품을 슈퍼에서 판다고 매출이 급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호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적어도 손해볼 일'은 아니란 얘기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이 제도 개선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지 못하는 데는 다소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작은 이익에 욕심을 내려다 본의 아니게 약사단체와 각을 세울까 두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개정이 이뤄진다 해도 '기다렸다는 듯' 시장진출에 나서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단기간 내 시장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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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약사들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그렇지 않은 일반의약품을 8:2 정도의 비율로 생산한다. 일반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3조원 쯤으로 추산된다.


일반의약품 중 해열제나 소화제, 지사제, 드링크류 등이 슈퍼판매 논의에 주로 등장하는 데 이를 위해선 약사법 개정이 필수다. 다수의 소비자ㆍ의료계 단체는 찬성을, 약사 단체는 반대한다. 열쇠를 쥔 보건복지부는 '중립'을 표방하나 전통적으로 '반대' 쪽에 기울어져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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