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400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 시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2003년 161조9210억원, 2004년 164조4050억원, 2005년 192조4470억원, 2006년 221조680억원, 2007년 254조8320억원, 2008년 300조9060억원, 2009년 332조7270억원으로 매년 큰 성장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도 연말특수를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카드도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신협회 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의 소비 증가로 카드사용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권대정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도 "내년도 카드사들은 운용수익률 저하로 인한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카드사들의 가맹점수수료율은 2.15%에서 2.08%로 현금서비스 금리는 26%에서 23.30%로 카드론 금리는 19.13%에서 16.32%로 인하됐다.
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이어 "카드사들이 내년에는 경쟁비용 지출 대신 신용위험 용인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할 조짐"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카드대출 규모확대 여력이 존재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부대비중 규제와 관련해 결제성리볼빙자산을 일시불대급금에 포함함에 따라 결제성리볼빙 업무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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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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