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정확한 사업기간과 비용등이 합의되면 프로젝트별 발주가 시작되고 국산화비율을 높이기 위한 국내업체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사업지원비는 평택시 지원 1조1000억원, 부지매입 7000억원, 기반시설사업 2000억원, 환경오염 정화사업 3000억원, 이주단지 조성 1000억원, 시설철거 2500억원, 이사비 1000억원, 금융비용 및 관리비 1조원 등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총 사업규모는 226개 시설 56개 사업으로, 올해 말 기준으로 40개 사업에 대해 미측 소요기준에 맞게 공사범위 합의가 완료됐다. 용산기지는 2016년 말까지, 동두천과 의정부의 미 2사단은 2016년 평택 이전을 목표로 각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초.고교가 발주되며 프로젝트별로 실시설계가 추진될 예정이며 설계추진시 사업단이 국산화완료된 건설자재에 대해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이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국산자재를 사용하는 품목은 토목 19개(총 34개 품목), 건축 120개(비닐합성타일, 세라믹타일, 도료, 외부단열재 마감시스템 등 170개), 설비 20개(공조기, 연료저장탱크, 스프링쿨러 등 67개), 전기.통신 11개(CCTV, 엘리베이터, 통신케이블 등 47개)다. 국산자재를 납품하는 기업 수는 토목 29개, 건축 137개, 설비 76개, 전기.통신 68개 업체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사업에 소요되는 국산 건설자재 사용률이 70%를 달성했다"며 "국산자재 사용률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2011년까지 국산자재율 73%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7월 사업단 창설 당시 주한미군기지에 소요되는 자재는 미국방부 시설기준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자재를 사용했다. 미국방부 시설은 보험업자연구소(UL), 미 재료시험학회(ASTM), 미 기계기술자학회(ASME)의 기준에 따른다. 2006년 7월기준 미군기지 국산자재 사용률은 48.9%에 불과했다.
이에 사업단은 국산자재를 사용하기 위해 국내 건설자재제품에 외국인증을 지원하고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국산자재 설명회를 진행했다. 성과는 눈에 보이게 나타났다. 사업단 창설이후 국산자재사용률은 2008년 53.5%, 2009년 2%, 2010 6월 63%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