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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계좌 오픈..수익률로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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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으로 들어온 선물 옵션 고수 성필규 PK투자자문 회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 있을까. 바둑이나 체스 등에서는 인간과 슈퍼컴퓨터의 대결이 세계적 이슈가 되기도 한다. 체스에서는 슈퍼컴퓨터가 세계챔피언을 꺾지만 좀더 복잡한 바둑에서는 인간의 상대가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투자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하루에도 몇조원의 돈이 오가는 선물ㆍ옵션 시장에서 시스템 트레이딩 만으로 수백억원대 부(富)를 일군 인물이 있다. '알바트로스'란 필명으로 유명한 성필규 PK투자자문 회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성 회장은 선물ㆍ옵션에 대한 시스템 트레이딩만으로 불과 6년만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돈을 번 인물이다. 순식간에 '대박'과 '쪽박'이 발생한다는 시장에서 성 회장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수십퍼센트에서 백퍼센트가 넘는 수익을 내왔다.
꿈같은 수익률이 한해도 아니고 6~7년이나 가능한 비결이 궁금했다. 성 회장은 어떤 뛰어난 '트레이더'라도 항상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 그 자신이 2004년 5월10일, 단 하루에 전 재산을 날린 경험이 있다.

1994년 제대후 복학한 그는 투자의 세계에 푹 빠졌다. 자신이 있었기에 취업 대신 전업투자의 길을 택했다. 2000년 거품이 붕괴된 후 하락장이 오자 주식이 내려도 돈을 벌 수 있는 선물ㆍ옵션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승승장구였다. 3000만원의 투자원금은 어느새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 돈이 단 하루만에 날아간 것이다.

12억8000만원을 하루에 날린 후 그는 사람인 이상 '탐욕'과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때 동갑내기 동반자인 장준호(현 PK투자자문 대표)를 만났다. 선물ㆍ옵션 전문가인 성 회장과 프로그램 전문가인 장 대표가 힘을 합쳐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전환했다.
선물ㆍ옵션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후 만든 시스템 트레이딩의 위력은 엄청났다. 7년간 실제 운용계좌를 분석한 결과, 월단위로 손실을 보는 구간은 있었지만 연간단위로 손해를 볼 확률은 1%도 되지 않았다. 2년간 운용할 경우 승률은 100%였다. 3년 이상 운용하면 평균 100%가 넘는 수익률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큰 손실은 없었다. 11.11 옵션 쇼크도 남의 일이었다. 매매는 무조건 당일 끝내게 돼 있고, 일정부분 손실이 나면 바로 손절매 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시스템 덕이다.

지인에게서 투자받은 3억원의 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 수백억원대로 늘어났다. 성 회장과 함께 한 직원들도 시스템 트레이딩 덕을 톡톡히 봤다. 남부러울 것 없는 상황. 성 회장과 동료들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투자자문사 설립을 통한 제도권 진입이 바로 그것이다.

PK투자자문. 성 회장의 이름의 이니셜을 딴 이름이다. 수익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PK투자자문의 최대 마케팅 무기는 바로 성 회장 계좌를 비롯한 실제 운용계좌를 고객들에게 그대로 오픈하는 것이다.

성 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수익으로 고객에게 말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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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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