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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묻지마 살인'..게임중독 美명문대 중퇴생

최종수정 2010.12.18 13:38 기사입력 2010.12.1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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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 대학을 중퇴한 20대 남성이 컴퓨터 게임을 하다 살인 충동을 느껴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5일 새벽 서초구 잠원동에서 김모(26)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박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당일 잠원동 집에서 격투를 벌이는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살인 충동을 느끼자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길을 나섰다. 박씨는 70m쯤 떨어진 골목에서 귀가하던 김씨를 세 차례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쫓아오는 박씨를 피해 200m 떨어진 천주교 잠원동교회 앞까지 도망쳤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지난 16일 밤 9시30분께 집에 있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서울 강남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미국 모 주립대로 유학을 떠났으나 적응하지 못해 지난 7월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했다"며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외출도 하지 않고 매일 대여섯 시간씩 게임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도 범행 직전까지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와 피해자는 원한이나 금전 관계가 전혀 없고 일면식도 없어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으로 보인다"며 "프로파일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충동조절 장애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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