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베트남 증시가 내년 설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범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베트남 증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돼 있고 내년 설 이후에 시중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 조정을 받을수는 있지만 내년 설 이후 반등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불충분한 경제정책이 국제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베트남 동화(VND)의 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세가 뚜렷해져 경제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신용등급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지난 7월 피치가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한 데 이어 세계 3대 평가사 가운데 두번째로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무디스가 지적한 대로 물가 및 환율은 현재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소"라면서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지난 10월부터 베트남의 물가와 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을 수 차례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디스의 시각과는 달리 현재의 물가 및 환율 불안에는 연말, 연초에 늘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요인들은 내년 2월 초 설(Tet) 이후 점차 완화돼 경제 불안정성이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베트남에 대한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단기 악재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물가 및 환율의 악재는 이미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이 증시에 미칠 충격 역시 단기적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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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VN지수가 상승했던 기간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었고 증시로 자금유입이 원활했다"면서 "그러나 금리가 지금처럼 높게 유지된다면 투자자금의 신규유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낮아지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물가가 안정돼야 하는데 내년 설 이전까지는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리도 높은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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