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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선업계 달러 결제 늘어…韓 철강사 반사이익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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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조선업체들이 신규 선박수주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쓰이조선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신규주문의 70%를 엔화로 결제해 왔지만 올해 여름부터 달러로 변경했다. 상반기 수주한 벌크선 7척은 계약금의 70~80%가 달러로 결제됐다. 역시 상반기에 벌크선 7척을 수주한 IHI의 자회사인 조선업체 IHI마린유나이티드도 대금의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했다. 유니버설조선은 상반기 벌크선 수주대금을 엔화로 결제했지만 하반기 대금은 달러로 처리하자는 요구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요 해운사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수익을 달러로 벌어들이는 NYK와 미쓰이OSK라인 등이 선박 발주 과정에서 환차손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엔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한다면 조선업체들은 달러 결제 주문이 더욱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2006년부터 선박수주 대금을 주로 엔화로 결제해 왔다. 선박수요가 크게 늘어 공급자 시장이 형성되면서 일본 조선사들이 달러 대신 엔화 결제를 발주업체 측에 요구했던 것. 하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선박 주문이 크게 줄면서 입장이 뒤바뀌게 됐다.

이에 조선업체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건조에 필요한 강재 대금을 달러로 지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선박 건조 비용의 절반 가까이는 강재 구매에 소요된다. 때문에 일본 조선업체들이 가격협상력에서 절대적으로 우세한 일본 제철업체를 피해 구매선을 한국 등으로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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