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45일간 산불조심기간 끝…연평도·삼척 산불이 피해면적의 79% 차지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과 가을 가뭄으로 올 가을 산불조심기간 중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예년보다 크게 늘었으나 인명, 가옥, 문화재 등에 피해를 입힌 재난성 산불은 없었다.
산불이 크게 는 건 올해가 최근 10년 사이 가을철 가뭄이 가장 심했던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11월23일 북한 포격으로 일어난 연평도 산불로 산림 25ha가 불탔다. 이달 3일 삼척의 가정집 화재가 번져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야간산불로 이어지면서 30ha가 타는 바람에 피해면적이 커졌다. 이 두 산불은 전체 피해면적의 79%를 차지했다.
지역별론 경남(15건), 강원(14건)지역에서 29건이 일어나 41%를 차지했다. 충북·경북이 각 7건, 부산 6건, 전남 5건, 울산 4건 등이었다. 반면 대구·광주·제주지역은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산불조심기간 중 산림청은 전국 300여개 관서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산불방지에 온힘을 쏟았다.
김남균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가뭄이 이어지는 등 최근 10년간 기상여건이 가장 불리한 가운데에도 인명, 가옥·문화재 피해 등 재난성 산불이 일어나지 않았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산불이 없었다는 게 이번 산불조심기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일어난 산불은 268건, 234ha를 탔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의 506건, 3718ha보다 건수는 절반 수준이며 피해면적은 7%에 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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