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새로운 국면..경북 '주춤'·경기도 '활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달 말 경북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보름만에 수도권으로 북상하더니 이제는 경기도내 인근 시군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구제역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방역 당국은 위기경보 발령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 살처분 대상 규모는 17만5000여 마리로 2002년의 16만마리를 이미 넘어서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경기도 파주시 부곡리의 젖소 농가에서 소가 침흘림, 사료섭취 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젖소 18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전날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의 돼지 농가로 부터 남서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보름여 동안 국내 대표적 한우 산지인 '영주-안동 벨트'를 포함해 경북 북부권 5개 시·군의 축산농가를 휩쓴데 이어 급기야 지난 15일엔 경기도 양주·연천으로 확산됐고, 이제는 인근 시도까지 옮겨 붙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경북지역을 벗어나 구제역이 수도권까지 확대됨에 따라 위기경보 발령 수준을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하고 대책본부장을 기존 농식품부 2차관에서 장관으로 상향했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을 단장으로하는 '구제역 정부합동지원단'을 경기도 제2청사에 설치해 인력·장비 지원 등 관계기관간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기습 한파로 소독액 분무기의 노즐이 얼어 소독작업에 불편을 겪는 한편 인력 확충 또한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방역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 살처분 규모는 이날 오전 기준 소 2만7692마리, 돼지 14만6875마리 등 17만5541마리로 사상 최대였던 2002년의 16만마리를 이미 넘어서 자칫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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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15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문경시와 영덕군의 한우 농가는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내려져 경북지역의 구제역 사태는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구제역 신고는 모두 51건이 접수돼 경북 안동·예천·영주, 경기도 양주·연천·파주 등 35건이 양성으로 나왔고 경북 청송·의성, 대구 등 16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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