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4.96% 성장...대만,중국 뒤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기록한 국가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지난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평균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96%로 나타났다.
고성장으로 인한 경기 과열이 우려되면서 싱가포르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지난 4월 이미 통화절상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긴축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빠른 경제 성장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였다.
올해 평균 13~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싱가포르 경제는 향후 몇 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특성상 세계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변수다.
대만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3.27%의 GDP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30여년래 가장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보였다. 수출이 급증한 덕이다. 수출 호조로 반도체, 컴퓨터제조업체 등 대표적인 수출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만 경제는 지난 6월29일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공식 체결, 본격적인 '차이완(China+Taiwan)'시대가 개막되면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CFA는 중국-대만 사이의 관세 인하 뿐 아니라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서비스 교류의 장벽을 낮추면서 기업 간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3위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한 중국이 차지했다. 어마어마한 인구수와 막대한 수출 규모를 무기로 한 중국은 올 한해 명실상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 3분기 GDP 규모 면에서는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등극하기도 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 11월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8.2% 늘어나면서 5개월래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끊임없이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내부적인 자신감도 팽배한 상태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부동산 버블, 위안화 절상 등 경기 위협 요소들을 감안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소폭 둔화된 수준인 8%로 정하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페루(8.53%), 브라질(8.16%) 등 남미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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