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어산지 구명에 2만달러 기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화씨 9·11'과 '식코'로 유명한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의 보석금 마련을 위해 2만달러를 기부했다.14일(현지시간)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인터넷에 "전일 줄리안 어산지의 변호인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 판사에게 내가 건넨 문서를 전달했다"며 "문건의 내용은 어산지의 석방을 돕기 위해 자비 2만달러를 내놓는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무어 감독 외에도 영국의 유명 영화감독 켄 로치, 영국 최고 기자상을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존 필거, 영화배우 겸 모델인 제미마 칸 등도 어산지의 보석금 마련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어 감독은 또 위기에 빠진 위키리크스를 구제하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웹사이트·서버·도메인명 기부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이라크전 군사기밀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변호에 써달라며 5천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던 어산지는 법원이 14일 보석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웨덴 검찰이 보석 결정에 즉시 항소함에 따라 런던 지방법원이 향후 48시간 이내에 최종 석방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구금상태에 있게 된다. 스웨덴 당국이 체포 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어산지는 지난 7일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했으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체포, 수감돼왔다.
이런 가운데 제미마 칸과 영국의 모델 겸 배우인 하니프 쿠레이쉬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어산지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무어 감독도 "어산지가 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먹잇감을 쫓기로 결정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지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이라며 "결코 정부의 얘기를 믿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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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법원의 보석 결정 전 어산지는 어머니를 통해 "내 확신은 흔들림이 없고, 내가 표현한 이상은 여전히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도 내 이상을 결코 흔들 수 없다"면서 "오히려 이런 과정은 나의 이상이 진실이고 옳다는 확신을 더욱 굳건히 해 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 스티븐 어산지 변호인은 "달걀이 부화할 때까지는 누구도 그 안에 병아리가 몇 마리나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법원이 어산지에 대한 보석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스웨덴 검찰의 항소가 기각될 경우 어산지는 보석금 24만 파운드 중 20만 파운드를 현금으로 내야 풀려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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