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FOMC 큰변화 없을듯
버냉키, 국채금리 급등에 경기회복 강조할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날이다. 뿐만 아니다. 상원에서는 감세안 연장에 대한 최종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된 지난달 소매판매 결과도 확인해야 한다. 많은 변수 확인을 통해 시장의 방향성이 보다 확실해질지 주목되는 하루다.
FOMC와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입장이 지난 FOMC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선 최근의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 연준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근의 국채 금리 급등은 양적완화와 감세안 연장에 따른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감세안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라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 급등에 대해 연준이 역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
지난 FOMC 이후 국채 수익률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려 했던 연준의 목표에 반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채 금리 상승은 버냉키가 의도했던 인플레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이는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시각에 따른 것이다. 결국 연준이 허용 가능한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다.
RBS의 채권 투자전략가인 윌리엄 오도넬은 연준이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며 일단 연준은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경기 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린 것에 비해 과도한 금리 상승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와 같은 급등에 대해서는 경계를 나타내겠지만 완만한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연준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오도넬은 일각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연준은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양적완화를 모두 실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펠로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경기 회복세가 연준의 성명서 문구에 큰 변화를 줄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CRT 캐피탈의 이안 린젠은 연준이 감세안 연장 가능성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을 인정하며 이는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양적완화 중단으로 오히려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가 중단되면 아직은 불안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월가는 연준의 변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월가의 관측대로라면 FOMC를 계기로 최근의 채권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에서는 전날 예비 투표를 통과한 감세안 연장에 대한 최종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한 고비를 넘어가는 셈이지만 최종 고비인 하원 통과가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표결이 미뤄진다면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11월 소매판매 결과를 공개한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공개된다. 모두 소비와 직결된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10월 기업재고 역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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