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지수 하락 전망...증시 영향 '미미'
예견된 현상 반영..기업보다 소비자 심리가 관건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일본은행이 15일 발표 예정인 단칸지수가 7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단칸지수 하락이 일본 주식시장 약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는 지난 9일 도쿄 주재 이코노미스트 12명의 예상치를 근거로 4분기 단칸지수(BCDI)가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3을 기록할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기업실사지수(BSI)도 전 분기 13.3에서 -8.0으로 급락해 단칸지수의 하락을 예고했다.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은 지난 2009년 3월 -58로 사상최저를 기록한 이래 6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4분기 단칸지수 하락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시행해 온 경기진작책이 종료되거나 축소된 데 따른 것이며 일본 경제 전망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 투자전략 보고서는 "단칸지수 하락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나 이번 경우 '에코카 구매 인센티브' 종료와 '에코포인트프로그램' 축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에코포인트 프로그램은 일본 정부가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소비재나 서비스로 환원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이번 달 들어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됐다. 에코카 구매 인센티브는 지난 7월 종료됐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주 발표된 기업실사지수에서 업체들이 2011년 2분기 경기 상승을 예상한 것을 지적하고, 단칸지수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캐피털 보고서는 12월 단칸지수 하락은 에코카인센티브 종료, 에코포인트 축소, 담뱃세 인상 등의 부정적 영향이 집중 반영된데다 올 여름의 시장과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하락기조의 잔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주변적인 요소가 걷히고 나면 수출난항이나 자동차 등의 내구소비재 수요 감소 등 일본 경제가 처한 본질적 문제를 더욱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일본 정부가 단칸지수 변화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소비자심리지수(CSI)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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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웨 파파트 캔터피츠제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을 지속하려면 내수가 살아나야 한다"며 "일본은행은 광범위한 단칸 서베이를 축소하고 국내 소비자심리지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칸(Tankan)지수란? =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경기 상황과 전망에 관해 기업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전국기업 단기경기 관측조사'.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체감지수인 업황동향지표((Business Conditions Diffusion Index)가 일반적인 단칸지수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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