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액대출로 서민들의 자활을 돕는 '미소금융' 사업이 오는 15일로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15일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삼성미소금융재단 1호점 개점으로 시작된 미소금융 사업은 '창업'에 초점을 맞춘 종합 서비스로 다른 서민금융 상품과 차별화하며 입지를 다져 갔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오는 16일 미소금융지점 100호점이 설립된다. 1년 전 삼성미소금융재단 수원지점이 개설된 이후 1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대출실적 역시 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7일 금융위에 따르면 미소금융은 출범 이후 총 1만2117명에게 882억8000만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금융 지점이 608억원을, 기존 복지사업자가 274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미소금융은 지난 1월과 2월 대출실적이 각각 7억4000만원, 17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7월 42억2000만원, 8월 73억6000만원, 9월 95억1000만원, 10월 129억8000만원, 11월 158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초기에는 지점 수가 많지 않아 대출 기회가 적었으나, 점차 각 재단들이 지역마다 지점 수를 늘려 가며 대출실적이 급격하게 늘었다.

대출 실적이 늘어난 데는 금융당국의 미소금융 대출자격한도 확대 및 각 재단의 노력이 한몫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기존 7~10등급자에게만 해당됐던 미소금융 대출 자격을 5~6등급 저소득자에게도 확대했다. 재단별로 탈북자,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특정 계층을 위한 대출상품이 등장했고, 용달차 운전자, 미용실 창업자를 위한 미소금융 상품도 나타났다. 하나미소금융재단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서민금융들에 비해 대출규모가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역신보에서 보증을 받는 햇살론과는 달리 은행 휴면예금, 기업들의 기부금으로 대출재원을 충당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체율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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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체율은 1% 남짓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환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앙재단 측의 반응이다. 문제는 빠르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출이 상환되기 시작하면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것.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소금융 대출은 거치기간 3~6개월을 감안하면 상환 시기가 빠르면 내년 3월, 늦어도 6월부터 시작된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내년도에도 대출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2년차 연체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연체율이 큰 의미가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원금이 상환되는 3월부터 나오는 연체율 숫자가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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