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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만기 동시호가 PR매매 잡음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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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공시 물량-실제 매매 규모차 줄었지만 제도 불완전성 지적 여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감독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영향이었을까. 전날 동시만기에서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11월 옵션만기에 비하면 잡음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감시 덕분에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매 사전공시 물량과 실질적인 동시호가 매매 규모의 차이가 줄어들긴 했지만 사전공시 제도의 불완전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동시호가 진입 전 사전공시를 통해 집계된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매는 주문 마감시간인 2시45분에 대략 700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실제 동시호가에서 차익거래는 약 45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5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던 것.

지난 11월 옵션 만기서에는 사전공시 물량은 1조원 순매수로 집계됐지만 실질적으로는 2조원 순매도가 이뤄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알려진대로 당시에는 만기 충격을 일으킨 외국계 증권사의 주문이 지연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기는 했다.

매매 주문 가격에 따라 실제 결제가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공시물량과 실제 동시호가 매매 규모는 일정 부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또한 2500억원은 통상 만기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전날 동시호가는 평소에 비해 무난했다고 볼 수 있으며 당국의 감독 의지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시각차는 있겠지만 어쨋든 실제 동시호가 매매에서는 2500억원의 차이가 났고 이는 여전히 사전공시 제도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전공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체결이 불가능한 가격에 허수 주문을 내 매매 규모를 부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만기 때 사전공시 물량의 체결률을 파악한 결과 25%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기 때 사전 공시로 주문한 10건 중 체결되는 경우가 3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만큼 허수 주문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허수 주문을 줄이기 위한 것과 관련해 주문을 낼 수 있는 가격 범위를 줄이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가의 5% 이내로 설정돼 있는 주문 가격 범위를 좁히면 체결률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허수 주문도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사전공시 물량과 실제 매매 규모가 비슷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많았다며 전날 차이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당국의 감시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향후 다시 엉터리로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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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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