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성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합병 기회를 절실히 모색해온 노력이 결실을 보겠다"며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수신기반이 취약해 이 부분이 할인요인으로 작용해왔고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와 여수신 점유율 면에서 국내 대형 3사와 유사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51%에 대한 인수가격은 4조6888억원으로 주당 1만4250원"이라며 "하나금융은 기타임의적립금 2조2000억원과 미처분이익잉여금 8026억원 등 3조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부조달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만약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의 일부를 조달할 경우 할인율이 작게 적용되고 전략적 또는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겠다는 전망이다. 또 주식 수 증가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 효과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상쇄할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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