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부 대신해 죄송하다” 고개 숙여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 3주년, 3년 동안 한 번 도 안열린 특별대책위 개최 요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가 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손해 배·보상 및 복구사업 등이 장기간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피해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안 지사는 유류사고 3년을 맞은 7일 오후 충남도청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정치인, 행정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고 후 12월 현재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의 손해 배·보상사정률은 21.1%에 지나지 않고 사정 후 지급률도 14.2%에 그친다.
주민들의 배상청구는 6만9889건. 이 중 IOPC조사를 거친 건 1만4716건이다. 이 가운데 보상을 인정한 게 9997건이고 배상금지급은 152억원 뿐이었다.
게다가 정부가 무이자로 빌려준 생활안정융자금에 대해 분할상환제도를 들여와 갚지 않을 땐 한해 6~7%의 연체이자를 물릴 입장이다. 이는 유류피해복구 중에 태풍 곤파스로 또 다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정부가 좀 더 적극 나서야 한다. 평화롭고 생명이 꿈틀거렸던 바다에 갑자기 죽음의 기름띠가 덮쳤고 그로인해 수많은 어업, 수산업, 2차, 3차 산업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 사고 일으킨 당사자들과 뒷수습을 책임질 졍부는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 유류오염사고 특별대책위원회의 빠른 개최 ▲피해복구를 위한 특별회계 설치 ▲ 대부금에 대한 연체이자 부과방안 유보 ▲피해주민 의견이 반영된 종합지원책 마련 ▲ 피해주민을 위한 암검진사업과 유류피해 극복 전시관 지원 ▲지역경제활성화사업에 대한 국비확대지원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피해원인을 제공한 삼성에게도 “책임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안 도지사는 “삼성 등 해당기업 사건책임에 대해 책임지고 답할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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