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은 적게, 주행 거리는 길게…"


세계 자동차 업계가 연비 전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자동차 소비 패턴이 '고연비' 중심으로 급격하게 쏠린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화석 연료 고갈과 환경 오염이라는 인류 생존의 문제가 겹치면서 친환경 고연비 차량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업계가 그린카 개발에 명운을 거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 차세대 그린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는 중간 단계이며 결국에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차가 그린카의 주류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신개념 그린카가 자동차 업계의 거시적인 숙제라면 친환경 고연비 차량 개발은 바로 오늘의 문제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연구ㆍ개발(R & D)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53.5% 늘려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고연비 경쟁에서 뒤쳐지면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행보다.


르노삼성도 공회전 상태에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구동되는 ISG(Idling Stop&Go) 기술을 내년부터 전 모델에 신규 장착해 연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GM대우도 알페온 등 고연비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신차는 물론 전기차 시보레 볼트 등 친환경 신차 위주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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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와 폭스바겐, 인피니티, 도요타, 벤츠, BMW 등 자동차 명가들도 마찬가지다. 아우디와 벤츠, BMW 등 고급 세단으로 알려진 브랜드들은 직분사 엔진 분사 기술을 꾸준히 개량해 연비를 리터당 10km를 훌쩍 뛰어넘는 차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로 고연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의 또 다른 매력이 연비임을 두 말할 필요도 없다.


휘발유 값이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서울지역 평균가격이 1리터에 1800원에 근접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당분한 상승세도 지속할 전망이다. 기름 값이 오르면 고연비 차량의 몸값도 덩달아 뛴다. 게다가 정부는 오는 2015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1㎞ 주행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을 140g, 자동차 평균 연비는 리터당 17㎞로 규제할 방침이다. 각 브랜드 별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대표 모델들을 살펴본다.


이정일 기자 jaylee@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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