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기초대사량 개념을 잘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운동을 꼭 하라고 권하는 이유도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기초대사량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체형이나 체질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겠다. 자동차의 경우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기름을 소비하는 상태도 다양하다. 고급세단은 묵직한 만큼 많은 기름이 소모된다. 반면에 경차의 경우 가볍기 때문에 기름이 적게 소모된다. 이렇듯 차량에 따라 기름의 소비가 달라지는데 이를 연비라고 한다. 자동차 마다 연비가 다르듯 인간의 몸도 저마다 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일이나 낮에 일을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리고 주말이나 밤이 되면 쉬거나 잠을 잔다. 이때 쉬거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콘센트에 꽂혀 있는 선풍기 코드가 작동을 누르지 않아도 미세한 전기를 소모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경우에도 가만히 있으려 해도 심장은 계속해서 뛰어야하고, 숨도 멈춤없이 쉬어야만하고, 체온도 그대로 유지해야하고, 끊임없이 이런저런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에너지는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초대사량은 전체 에너지 중 7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기초대사량이 적으면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농담 중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안찌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웃어넘길만한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허리라인이 예쁘기로 유명한 한 여가수가 자신의 배는 식사 후 먹은 만큼 볼록하게 나오기 때문에 촬영이 잡히면 하루 전부터 굶어야한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굶어서 지킨 그녀의 허리라인은 오래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일단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조건 굶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므로 실질적으로 몸에 축적되는 지방량은 늘어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허리에 군살이 붙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식후 곧바로 배가 볼록해지는 것은 근육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은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탄력적인 신체를 유지하므로 예쁜 허리라인을 유지하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달려야한다. 운동을 하는 동안 소모되는 에너지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도 가벼운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장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근육이 발달하면 우리의 몸은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에너지소모량이 증가하게 되어 오랫동안 가벼운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가 이유는 바로 이것! 당신도 가벼워지고싶은가? 그렇다면 연비를 높여라!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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