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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건어물녀'가 밤마다 찾는 찰떡궁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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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이 국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드라마 주인공 호타루에 붙여진 ‘건어물녀’라는 이색적인 별명 덕택이었다.

건어물녀는 직장에서는 아주 세련되고 능력있지만 일이 끝나면 미팅이나 데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집에 가서 추리닝 입고 머리 대충 묶고 맥주와 오징어나 쥐포(이 대목에서 건어물이 등장한다)를 즐겨는 싱글 여성족을 말한다.
연애를 한지 아주 오래된 탓에 남자와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집이 더 편해진 것이다.

‘건어물녀’는 맥주와 건어물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 때 그녀는 행복하다. 표정에 그 행복이 묻어난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의 몸매가 아주 날씬하다는 것이다.
맥주와 건어물을 달고 사는데도 어쩌면 저렇게 몸매가 좋을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그녀를 따라하게 된다.

추리닝 입고 머리 질끈 묶고 TV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맥주 캔을 따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몸매를 망치는 길이라는 걸 까맣게 잊고 말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술은 평균 1g당 7kcal를 갖고 있다.
술의 칼로리도 문제지만 술은 신체 대사의 방해꾼이다.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술을 끊거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술과 함께 하는 안주는 아랫배의 주범이다.
사실 술이 갖고 있는 열량은 인체에 계속 쌓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몸의 대사를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술은 몸속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함께 섭취된 열량 중 가장 먼저 소모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술과 함께 섭취된 안주의 영양소들은 체내에 그대로 저장된다.

남는 영양소는 몸 안의 에너지 창고인 지방조직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이른바 ‘술살’이다.

예를 들면 맥주 한 잔과 함께 하는 높은 칼로리의 치킨은 그대로 지방으로 축적되면서 살을 만드는 것이다.

연예계의 대표적 주당으로 알려진 가수 신지가 통통하게 찐 살로 각종 루머에 휘말렸다고 한다
그녀는 그 때의 황당했던 심경을 토로하면서 “술을 끊어야 살을 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지가 맞다. 술을 끊어야 살이 빠진다.

특히 여자들은 술을 마실 때 많은 안주를 먹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대부분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이다.

술과 함께 몸에 섭취되는 각종 안주들이 살의 주범인 것이다.
만약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피할 수 없다면, 물을 마시자. 물이 최상의 안주가 되어야 한다.

술 권하는 사회에 살면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똑똑한 음주’를 해야 한다.
우선, 물과 얼음을 술과 교대로 마시고 천천히 대화를 한다면 물과 얼음이 술의 알코올을 희석시키므로 도움이 된다.

안주는 고기보다 과일. 채소. 생두부 등으로 하되 채소안주를 먼저 먹고 술을 마시면 채소의 수분이 알코올 대사에 도움을 주고 몸에 쌓인 노폐물의 배설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B군은 탄수화물 대사와 지방 대사를 돕는 조효소다.
술 마신 날은 꼭 비타민B군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B군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육류, 가금류, 생선, 콩, 우유, 녹황색채소 등이다.
이런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면 건강보조식품의 형태로라도 보충이 필요하다.

맥주와 치킨, 소주와 삼겹살, 막걸리와 빈대떡은 ‘찰떡궁합’이기는 하다.
그러나 몸에 나쁜 것이 입에는 좋다는 말이 딱 맞다.

입에는 딱딱 달라붙지만 다이어트에는 독약처방이다.
저주받은 신체의 피오나 공주처럼 변신하고 싶지 않다면 피해야 한다.
적어도 슈렉같은 영원한 동반자를 만나고 싶다면 고칼로리 안주와 이별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술 광고 속 모델은 늘씬한 미남 미녀다.
그들은 늘씬한 몸과 생기있는 얼굴로 술을 권한다.

광고는 광고일 뿐이다.
그들처럼 아름답고 싶다면 절대로 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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