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의 끝없는 부진, 비상구가 없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KBS2 '승승장구'가 한자리 수 시청률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승승장구'는 전국 시청률 6.2%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방송분 9.6%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거듭된 추락의 반복. MC 교체와 구성 변화에도 좀처럼 회생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시청률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강심장'(15.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년여 동안의 레이스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패인으로는 기존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손꼽힌다.
메인MC 김승우는 강호동, 이경규, 유재석 등 기존 MC들과 차별화된 캐릭터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다. 연기자 출신이라지만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게스트를 주도하는 능력에서 늘 아쉬움을 남긴다.
김성수, 정재용, 이기광 등 보조MC들의 지원사격 역시 한계점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김승우보다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많은 MC는 전무하다. 이들은 애드리브도 강하지 않다. 그저 치밀한 대본과 연출에 기대기 급급하다.
그렇다보니 밥상이 차려져도 떠먹지 못하는 형국이 거듭된다. 이날 방송에는 이선균을 비롯해 최강희, 오만석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하지만 승승장구 제작진은 이들을 재미있게 해부하는데 실패했다. MC 강호동과 이승기가 순발력과 재치를 바탕으로 20명 가까운 게스트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강심장'과 크게 비교된다.
'승승장구'의 아쉬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본래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평범한 토크쇼로 변질됐다. '승승장구'는 왁자지껄한 웃음을 주는 토크쇼를 넘어 '사람 사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무대를 꿈꿨다. 하지만 회를 거듭될수록 기존의 방향성이나 특색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기존 토크쇼를 복제하는데 그치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계속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지, 아니면 '강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인지. 기로에 놓인 '승승장구'의 12월은 잔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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