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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우울증' 심화...8개지역 경기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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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산업생산도 악화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권해영 기자]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0월 실업률은 더욱 악화됐으며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 생산 등 경제활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내각부는 경기 판단도 하향했다.

30일 일본 내각부는 11월 일본의 11개 지역 중 큐슈와 오키나와를 제외한 9개 지역에서의 경기판단을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금융위기 여파로 11개 전 지역의 경기 판단을 하향했던 이래로 가장 최악의 결과다.
9개 지역 중 8개 지역의 경기에 대해서는 회복이 '멈춤(stalling)'이라고 진단했으며 호쿠리쿠 지역의 경기 판단은 지난번 '회복중'에서 '약하게 회복중'으로 하향됐다.

특히 지난 9월 말 그린카 보조금 제도가 종료되면서 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도카이 지역의 산업생산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로 인해 철강 생산이 줄면서 추고쿠 지역 산업생산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 면에서는 도호쿠·시코쿠 지역에 대한 판단을 상향했으며, 11개 지역 전반적으로 '회복중'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 여파로 인해 에어컨 등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효과가 컸다.
이날 발표된 지표 역시 일본 경제의 우울한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일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5.1%로 전월 5%보다 높아졌다. 지난 5월 이후 기업들이 임금 인하를 단행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종료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고용 시장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8%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3.2%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전월 1.6%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지난달 엔고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 이어 산업생산까지 줄면서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상승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토 수스무 크레딧애그리콜 CIB&CLS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 감소는 국내외 수요 부진과 (경기 회복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모두 반영한다"며 "현재 생산은 완만한 조정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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