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산업생산도 악화
30일 일본 내각부는 11월 일본의 11개 지역 중 큐슈와 오키나와를 제외한 9개 지역에서의 경기판단을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금융위기 여파로 11개 전 지역의 경기 판단을 하향했던 이래로 가장 최악의 결과다.
특히 지난 9월 말 그린카 보조금 제도가 종료되면서 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도카이 지역의 산업생산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로 인해 철강 생산이 줄면서 추고쿠 지역 산업생산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 면에서는 도호쿠·시코쿠 지역에 대한 판단을 상향했으며, 11개 지역 전반적으로 '회복중'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 여파로 인해 에어컨 등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효과가 컸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8%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3.2%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전월 1.6%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지난달 엔고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 이어 산업생산까지 줄면서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상승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토 수스무 크레딧애그리콜 CIB&CLS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 감소는 국내외 수요 부진과 (경기 회복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모두 반영한다"며 "현재 생산은 완만한 조정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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