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88포인트(1.34%) 내린 1901.80으로 마감됐다. 장 후반 1893.94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기관이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며 19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4억5268만주, 거래대금은 5조7283억원이었다.
개인이 작심한 듯 판 하루였다. 개인은 3984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후반 지수가 무너지자 주식을 던졌다. 외국인은 54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선물에서 38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 후반까지 800억원대 순매도 상태였지만 장 막판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 93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국가기관이 3253억원을 순매수, 급락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국가기관은 23일 연평도 폭격 이후 24일부터 3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다만 선물을 2545억원 순매도, 헷지를 했다.
자동차 주식중에서는 기아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3.45%나 급락, 1.41% 빠진 현대차와 0.55% 빠진 현대모비스보다 낙폭이 컸다. 역시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판 화학쪽 대장주 LG화학도 3.55%나 빠졌다.
조선주는 개장전 대우조선해양의 40억달러 수주 소식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의 급락과 함께 낙폭은 대폭 축소됐다. 대우조선해양이 2.30%, 현대중공업이 0.13% 상승 마감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논란으로 시끄러운 현대상선이 급락장에서도 4.76%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잔날 반짝 상승했던 중소형주들은 하루만에 투매의 희생양이 됐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1.79%, 소형주 지수는 2.41%나 폭락했다. 대형주 지수의 하락률은 1.23%였다.
업종별로도 전날 가장 두드러졌던 건설과 은행업종이 낙폭도 컸다. 건설업종이 2.09%, 은행업종이 2.10% 하락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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