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러(Caterpillar)가 미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 본드'를 발행했다. 딤섬 본드란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판다 본드’와는 달리 발행 자격에 규제를 받지 않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10억위안(미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2년 만기(2012년 12월)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골드만삭스가 채권발행 업무를 주관했다.

미국 기업이 딤섬 본드를 발행한 것은 지난 9월 맥도날드가 2억위안 규모 딤섬 본드를 발행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딤섬 본드는 2007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했지만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의 위안화 채권 발행을 전격 허용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지난 3월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러시아의 유나이티드 루살도 딤섬 본드 발행을 위한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해외 기업들의 딤섬 본드를 향한 러시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 중국 정부도 지난해 10월 딤섬 본드를 발행한 이후 오는 30일 또 다시 홍콩에서 8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딤섬 본드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채권 시장에까지 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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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자자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딤섬 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2014년 10월 만기 위안화 표시 역외(offshore) 채권 수익률은 최근 석달간 22bp(0.22%포인트) 떨어져 2.91%를 기록하고 있다. 만기가 비슷한 다른 역내(onshore) 채권 수익률이 44bp 오른 것과 상반된다.


도이체 방크의 다이넬 마마도우 아시아 채권시장 대표는 “딤섬 본드의 규모는 올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딤섬 본드가 향후 5년안에 아시아지역에서 달러표시 채권 시장을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타드차타드는 "딤섬 본드의 신규발행이 늘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내년 말까지 3억위안 규모로 6배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규모는 5000만위안 정도 된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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