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고조..VIX 12.30% 급등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의 헤지펀드 압수수색, 이날 연평도 포격 등 연이틀 돌발 악재가 출현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의 크게 고조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3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VIX는 전거래일 대비 2.26포인트(12.30%) 급등한 20.63으로 마감됐다.
한국의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앤드류 코쿤 애널리스트는 "늘상 해왔던 것처럼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브린슨 패트릭 증권의 니노 히메니즈 선임 부사장은 "미국내 뉴스가 기대 이상했던 이상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글로벌 뉴스에 시장이 압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 나쁜 상황이라고만 볼 수 없지만 유럽을 비롯해 외부 악재에 뉴욕증시도 동요되고 있다는 것.
특히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에 의해 성장률이 견인된 것에 주목했다. 소비 회복에 의한 경제 성장은 미국 경제의 정상화를 의미한다는 것.
다만 그래도 충분하지 못하는 우려는 여전했다. 노무라 증권의 잭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2.5%의 성장률로는 일자리를 증가시키는데 너무 낮다는데 동의할 것"이라며 일자리 전망에 관한 한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내년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해 부담이 됐다.
LPL 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실업률 전망치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연준이 실업률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실업률이 뚜렷하게 하락하기 위해서는 3.5% 이상의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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