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형펀드 설정원본액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53조2411억원이다. 지난달 25일 53조3200억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후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원본액은 올해 6월 말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6일 기준 2조9092억원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원본액은 약 1조8737억원 규모였다.
이에 대해 제로인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정기예금 이자도 원금을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수익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해외채권형 펀드로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은퇴 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자 하는 투자자들도 해당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도 해외채권형펀드가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가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수단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조치에서 보듯 각 국에서 금리인상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더블딥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급격한 경기회복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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