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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불방망이' 강정호,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최종수정 2011.02.15 15:07 기사입력 2010.11.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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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후보에서 주전으로. 그리고 일등공신으로. 대표팀 3루수 강정호가 홈런 두 방으로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 결승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거두며 2002 부산대회 뒤로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만의 저승사자는 강정호였다. 3회와 9회 홈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3회 2사 1루서 천관위의 볼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120m)으로 연결했다. 앞서 파울홈런의 아쉬움을 바로 떨쳐낸 타구라 그는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이날 강정호는 찬스의 사나이였다. 5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7회 무사 1, 2찬스서 다시 한 번 불방망이를 뽐냈다. 페이크 번트로 천홍원을 속인 뒤 3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9회 1사 1루서는 대형 아치로 대표팀의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황즈롱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 폴대 중간을 맞히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대만은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이날만 매섭지 않았다. 이번 대회 그는 추신수와 함께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당초 강정호는 백업멤버로 대회를 시작했다. 대만과 1차 예선 때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키스탄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다음 경기 선발을 예고했다. 이는 주전 3루수로 내정됐던 최정의 부진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그는 조범현 감독의 믿음에 톡톡히 보답했다. 선발로 출전한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5개의 땅볼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 했다.

대만과 결승전에서 맹타를 이어간 그의 이번 대회 성적은 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추신수, 김태균, 이대호 등 쟁쟁한 선배들의 성적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 그가 잡은 토끼는 세 마리라 볼 수 있다. 금메달, 병역혜택. 그리고 대표팀 내야수로서의 자리매김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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