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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이머징' 국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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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국과 인도 등을 더 이상 '이머징' 국가로 불러서는 안 될 듯하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SI그룹은 "올해 신흥국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선진국을 추월했으며 향후 신흥국이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격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 초 세계 경제의 65% 가량을 차지했던 선진국의 비중은 올해 4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흥국의 비중은 35% 정도에서 52%로 늘어났다.
신흥국들의 놀라운 성장은 여러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올해 GDP 규모는 5조7000억달러로 일본(5조40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국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 중국과 인도,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몇 배에 달할 만큼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중국이 10.5%, 인도는 9.6%, 브라질을 7.5%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미국은 2~3%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최근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실질적인 가계 소비 등을 나타내는 구매력평가(PPP)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중국 경제가 오는 2012년까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이머징' 국가가 아니라 이미 글로벌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등의 고성장 이유 중 하나로 막대한 인구를 꼽을 수 있다. GE자산운용의 브렌트 존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신흥국의 시장가치는 전 세계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는 전 세계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산층이 부상하면서 신흥국 경제가 선진국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과는 달리 막대한 정부 부채를 떠안고 있지 않는 점도 신흥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다. 페이든 이머징마켓 본드 펀드의 크리스티나 파나이트 매니저는 “신흥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선진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며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의 금융시스템과 소비자들의 재무상태도 건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흥국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제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투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PFR글로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이머징 마켓 채권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이미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이머징 마켓 주식펀드 투자금 규모 역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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