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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임원) 바꾼 삼성, 올해 서까래(중간간부)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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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원을 접수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젊은 조직론'이 당초 최고경영자(CEO)ㆍ임원급에서 중간관리자급까지 확산될 지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의 계열사들 중간 간부들은 희망퇴직의 불똥이 구조조정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우선 삼성 4개 금융사의 일반직원 평균근속연수가 전자제조업체 3개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계열사별로 중간간부급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측은 금융계열사의 희망퇴직접수가 상시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타 계열사들의 부ㆍ차장급 관리자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9일 삼성그룹 전자ㆍ금융계열 7개사의 분기 및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화재, 증권, 카드 등 4개 금융계열사 직원(임원 제외)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9.23년으로 전자ㆍ전기계열사(삼성전자ㆍSDIㆍ전기)의 9.1년보다 더 많았다. 숙련된 생산인력이 필요한 제조업체보다 금융서비스업종의 근무연차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를 벗어난 것이다.
특히 근무연차가 짧은 사무관리 여직원 비중이 40%를 넘는 삼성카드를 제외할 경우 삼성금융계열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으로 급상승하게 된다.

계열사별로 보더라도 올 상반기 500명 가량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삼성생명 직원 근속연수가 평균 13년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을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가 8년으로 가장 젊은 조직으로 분류됐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희망퇴직접수가 상시적 조치차원이라고는 해도 중간간부급의 세대교체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작년에 선임된 계열사CEO들의 임기가 대부분 2012년까지이고 임원들의 평균 나이도 어느 그룹보다 젊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올해 연말조직개편에서는 부장 등 고참간부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인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 관계자는 "금융계열사들이 100명 가량의 희망퇴직을 예상하고 있지만 예전의 사례를 볼 때 이 중 절반 가량이 퇴직원이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 상당수가 부장급에 해당되는 연차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삼성의 다른 제조 계열사 중간관리자들은 금융계열사의 희망퇴직 접수에 대해 애써 태연한 모습이지만 못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계열사 뿐 아니라 삼성에버랜드도 리조트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에 따라 최근 80명의 희망 퇴직신청을 받은 바 있어 결코 '남의 일'만으로 받아들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젊은 조직 화두가 급부상한 상황에서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잇따라 희망퇴직 소식이 들리는 것은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이 이번 희망퇴직조건이 예년보다 훨씬 좋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어 중간간부 물갈이 여부에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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