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미국 진출 이후 10월까지 974만여대 판매...연간 판매량 100만대 달성도 목표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올해 기념비적인 '1000만대 판매'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현대차그룹의 총 판매량은 973만1814대(현대차 650만8980대, 기아차 322만2834대)로 앞으로 26만8186대만 더 판매하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10월의 경우 현대 쏘나타와 투싼은 전년 동기 대비 125%와 26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기아 쏘렌토도 9월부터 두달 연속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여러 차종이 선전하면서 막판 대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한층 키워주고 있다.
현대· 기아 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평판이 빠르게 좋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1 가장 사고 싶은 차'에는 현대차 제네시스ㆍ쏘나타, 기아차 쏘렌토Rㆍ쏘울 등이 이름을 올려놨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첫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는 올 10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75만1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63만4282대) 대비 19%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그룹이 사상 첫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 달간 24만8074대를 판매하면 된다. 공교롭게도 이 숫자는 연간 100만대 판매 달성에 필요한 숫자(24만8074대)와 비슷하다. 연내 100만대 판매를 이루면 동시에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해지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에쿠스의 미국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연내 1000-1000 대기록 달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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