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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사회..직무대행ㆍ비대위 구성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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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입장 변함없나' 라응찬 "약속했지 않나"
신상훈 "결자해지, 문제 일으킨 사람 물러나야..비대위 구성해 사태 해결해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내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이사회 참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신한 경영진 빅3와 국내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신한금융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체제와 사태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의 공식적인 사퇴의사 표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에 열리는 감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요구 사외이사(삼양물산 대표)와 전성빈 이사회 의장(서강대 교수)이 입장한 데 이어 8시께 정행남 사외이사(재일한국 상공회의소 고문)이 입장했다.

정 이사는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인 동반 퇴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동반퇴진을 주장하던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나중에 논의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빅3가 이사회 논의에서 빠지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3명 의견이 그대로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회의실로 올라갔다.
곧이어 라 회장이 갈색 서류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 라 회장은 (사퇴)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사람을 그렇게 의심하느냐, 약속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라 회장이 지난 27일 열린 정례 최고경영자(CE) 회의에서 '30일 이사회 이후에도 열
심히 일해주길 바란다'며 간접적인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언급에서 사퇴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직 유지에 대해서는 "검찰 심문하는 것이냐,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 회장에 이어 이백순 행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본점 로비에 들어왔으나 말없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8시10분께 입장한 류시열 사내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는 "어제(29일) 사외이사들을 만났으며 (이사회에서)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적인 인사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고 해봐야 안다"고 여운을 남겼다.

곧이어 히라카와 요지 선이스트플레이스코퍼레이션 대표와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 김휘묵 삼경교통 상무 등 외국에 거주하는 사외이사 3명이 연달아 입장했지만 이들은 말을 아끼며 빠른 걸음으로 출입구를 통과했다.

열번째로 로비에 들어선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직무대행 체제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이사회에서 논의해봐야 하고 이사회 전에 직무대행에 대해 말하는 것은 별로 (적절치 않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남긴 채 회의장으로 향했다.

신상훈 사장은 이날 참석자들 중 가장 늦은 9시를 조금 넘겨 입장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로비에 들어선 신 사장은 라 회장의 이사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냐는 물음에 "회의에 들어가 분위기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동반사퇴에 관해서는 "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니 명예회복을 위해서 전념할 것"이라고 말해 동반사퇴 할 뜻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또 "이전부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 일으킨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 행장의 자진사퇴를 주장했다. 신 사장은 이 밖에도 중립적 인사 중심의 비대위 구성 등을 강조했다.

회장 직무대행으로 거론되는 류시열 이사에 대해서는 "잘할 거라 생각하고 이사회 다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출장 중인 윤계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화상을 통해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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