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어제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까지는 내분사태가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또 "빨리 해결돼야 한다"면서 "책임 질 사람은 모두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도 "이사회 등 책임 있는 기구가 조속히 사태 수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진 위원장 등이 선을 그은 대로 신한금융에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금융기관은 일반 기업과 다르다. 정부의 허가로 영업을 하고 잘못될 경우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신한금융은 집안 싸움의 결과 이제 경영공백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국자들이 걱정하고 관여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게 신한금융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한금융 사태가 향후 어떻게 전개되든 이사회가 중심이 돼서 차기 지배구조 논의를 포함한 수습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AD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신한금융의 경영공백이 장기화할 기미가 있기 때문이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이 이사회에 의해 직무 정지된 데 이어 고소 고발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입지도 좁아졌다. 더욱이 이번 주부터 검찰이 이들 최고 경영진 3명을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의 실명제 위반 관련 금감원의 최종 조치는 다음 달 초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징계수위에 관계없이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려울 만큼 안팎의 신뢰가 추락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난 14일 '경영진 3인 즉시 퇴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모임 후 한 주주는 "라 회장이 유임 의사를 밝히고 해외로 간 것에 대해 주주들은 '도망쳤다'는 표현을 썼다"고 전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신한 간부들'을 더 이상 못 믿겠다는 반응도 많다"고 밝혔다. 이렇게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정상 경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경영진 3인 모두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이사회의 책무가 무겁다.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후임자 선임에 착수하는 등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에 노출된 지배구조 문제의 개선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