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이삼열 교수(한림대강동성심병원 이식외과)는 2008년 한 해 동안 전국 의료기관 52곳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장기이식이 가능 하려면 간수치가 정상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 안 되고, 간염이 없어야 한다. 신장이식의 경우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1+이하여야 한다.
조사결과,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음성인 경우가 뇌사 진단 시 61.7%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중 절반 정도는 이 기준에 맞는 장기이식이 가능한 뇌사자로 보고 있다. 또 대부분에서 B형 간염(98.3%)과 C형 간염(99.4%)이 음성으로 나와 간염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조사대상 1980명 중 장기이식센터에 연락이 간 경우는 2.7%(57명)에 불과했으며, 이식이 시행된 사례는 1%(19명)에 불과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로 인한 장기기증자는 261명으로, 생시기증자 1521명과 사후기증자(각막) 207명을 포함해도 이식대기자 1만7055명에 턱 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인구 100만명 당 뇌사 장기기증률도 스페인 35.1명, 미국 25.5명, 프랑스 22.2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0분의 1수준도 안 되는 2.0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장기기증희망자는 매년 10만명 이상 꾸준히 느는데, 뇌사자 장기이식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은 홍보부족과 의료진들의 협조부족 때문"이라며 "내년 6월 잠재뇌사자 신고제도 관련법이 원활하게 정착되면 장기이식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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