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 280억원 자금이 들어오면서 나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아직 1조원 가량 순유출 우위이지만 지난 7일을 정점으로 유출규모는 감소추세에 있고 근래 들어 유입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증시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해 펀드 투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와 글로벌 유동성의 영향으로 외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주식 시장 외에 특별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이 부각 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지수 중반에 도달하면 일시적으로 환매가 증가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으로 펀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일시 조정 받은 부분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의 유입세는 대기 수요를 확인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이제는 나오는 자금의 속도보다는 들어가는 자금의 속도를 보면서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1900선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매 추정치는 삼성증권이 6조~7조원, 하나대투증권이 5조9000억~6조원, 신한금융투자가 최대 5조원 가량이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유동성과 증시 상황, 외인 매수 기조가 모두 돌아섰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 물량이 모두 시장으로 쏟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효종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장은 "시장의 상승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추가 상승한다고 해도 대기 매수세와 외인의 순매수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예상 물량이 모두 환매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제는 환매를 고민하기 보다는 투자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태훈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급등한다고 펀드를 추격 매수를 하면 변동성에만 고스란히 노출되고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크지 않다"며 "조정이 올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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