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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상하이엑스포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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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7000만명, 700만명, 134만2000명, 383억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 수가 폐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마침내 7000만명의 벽을 깼다. 당초 목표였던 6000만명을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 엑스포 159년 역사상 최다 관람객을 끌어 모은 세계 박람회란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상하이 엑스포 국가관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관은 관람객 수 70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 어림잡아 엑스포를 찾은 사람 10명 중 1명은 한국관에 들렀다는 얘기다. 사실 하루 평균 3~4시간 줄을 서 겨우 입장을 할 수 있는 현장 사정을 고려하면 전체의 10%가 수많은 전시장 가운데 한국관을 선택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수를 비교해보면 한국관의 선전은 설득력을 더 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134만2000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200만명, 내년은 3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다. 매년 늘고 있다지만 엑스포가 열린 184일 간의 성적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다.

하지만 단순 수치를 넘어 '한글탑'이란 애칭을 얻은 한국관이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드높이는 데 일조했고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위한 장으로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한국관에 들어간 예산이 불과 383억원이었다는 점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경쟁 상대였던 일본관은 1500억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한국관보다 인기가 덜 했다.
엑스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와 감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실제 한국관은 3만8000개의 한글 아트 픽셀로 장식한 독특한 외관에서부터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꾸며진 내부가 흥미를 더 했다. '엑스포 오스카상'을 거머쥔 12분짜리 4D 영상은 감동적인 스토리로 눈시울을 자극했다. 한국관의 흥행 대박을 교훈 삼아 13억 대륙인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본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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