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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심장 건강'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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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58세)씨.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관악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산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되돌아왔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심장이 심하게 조여 오면서 쿵쾅거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김 씨는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심장이 뿜는 피를 온몸으로 퍼뜨리는 '관상동맥'의 가지 3개 모두가 절반 이상 막혔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심혈관질환은 갑자기 생길 수 있는 만큼 평소 꾸준히 관리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특별히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심장혈관질환은 혈관의 70% 정도는 좁아져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건강을 과신하다 큰 변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2009년 협심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때는 날씨가 갑자기 변하는 환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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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심혈관 위험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은 수축한다. 이렇게 되면 혈압은 올라가고 더불어 심장은 계속 무리하게 된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거나 운동도 잘 안 하는 사람이라면 혈액의 점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 피가 끈적하다는 얘기. 또한 불순물이 혈관벽에 쌓여 다른 사람보다 혈관이 더 좁다.

이런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고무 호스에 물을 흘릴 때와 꿀을 흘릴 때, 호스의 지름이 10㎜일 때와 5㎜일 때를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일 때 잘 막히는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심장질환인 심근경색,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을 비롯해 뇌에 나타나는 뇌졸중,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 등이 모두 심장이나 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들이다.

◆한 번 문제 생기면 '이제부터 시작'

문제는 심장혈관질환을 치료한다고 해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다는 데 있다. 산소나 영양분 순환이 제대로 안 돼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6개월~3년 이내에 재발하는 비율이 19~42%나 되고 심근경색은 60~85% 다시 발생한다.

울산의대 박승정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심장재활'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재활은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다. 단기적으로는 심장의 기능을 빨리 회복시켜 환자를 가능한 빨리 일상에 복귀하도록 하는 것부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을 없애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다.

심장재활은 단순히 심장건강을 위한 운동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질환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 등 다양한 분야의 도움을 받는다. 심장재활을 위해서는 환자의 혈압, 나이, 체력, 음식 기호,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1인 맞춤식으로 진행된다.

◆꾸준한 운동 빼먹지 말아야

심장질환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하는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뛴다거나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팔다리 통증, 두통 등 혈압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이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림의대 박우정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순환기내과)는 "하루 30분 씩 일주일에 5일을 걸으면 심장마비의 37%를 예방할 수 있다는 영국 통계자료도 있다"며 "심장질화 회복기에 있는 사람은 가벼운 걷기가 심장의 기능을 되찾아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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