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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투자자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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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 주식시장의 침체가 길게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이는 곧 일본 경제 성장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식시장이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못하면서 외국계 기업 투자자들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도쿄역 앞에 위치한 일본 금융중심지 마루노우치빌딩에 있는 사무실을 내년에 이전한다. 아키쿠사 후미유키 대표는 사무실 이전의 이유로 "증권 산업이 곧 한 겨울철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사들도 하나 둘씩 도쿄 시장을 떠나고 있다. 영국계 중개업체인 HSBC증권은 최근 일본 주식부문 사업을 접었으며, 벨기에의 대형 금융업체인 KBC그룹 역시 일본의 증권부분 자회사를 매각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은 거래량 면에서 전체의 60%를 차지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이탈은 일본 주식시장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오카산증권의 지난달 일본 주식 거래규모는 간신히 50%를 넘겼다. 오카산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대신 이머징 시장이나 미국 정보과학(IT) 부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시장 중 유독 일본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진다. 지난 2004년 말 이후 독일 DAX지수는 55% 올랐으며,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8% 떨어졌다.

일본 경제는 지속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15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엔화 가치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주식투자에 개입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 역시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 공기업과 사기업 연기금은 약 30조엔 규모로, 주가가 3% 하락할 때마다 1조엔씩 손실을 입게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스키 마사하루 NLI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연금 규모를 줄여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은퇴를 앞둔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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