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LVMH가 14억5000만유로(미화 20억달러)를 투자해 에르메스에 대한 지분율을 17.1%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LVMH는 에르메스 지분 14.2%를 인수했으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파생상품까지 합치면 에르메스 지분 17.1%를 확보하게 된다.
LVMH측은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경영권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에르메스의 주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오랫동안 명품업체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선 경험이 있는 만큼 경영권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LVMH는 다만 기다리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르메스의 지분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 후손들이 지분을 팔아 에르메스가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시장에 흘러나오자 에르메스측은 LVMH에 추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한 상황.
에르메스측은 성명을 통해 "에르메스 주주들은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기로 결속을 다졌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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