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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도 15년째 단골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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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정상회담 건배와인' 프랑스 미셸 피카르 CEO 방한

▲프랑신 피카르 대표

▲프랑신 피카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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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5년째 단골손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부 관계자가 매년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구입해요. 지난 7월에도 북한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하기도 했죠."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역사적인 순간에 공식 건배주로 유명세를 탄 와인이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인 미셸 피카르의 '꼬뜨드뉘빌라쥐'다. 이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3세 경영인 프랑신 피카르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남북정상회담 이후 두달여동안 전세계에서 구입을 의뢰하는 전화와 이메일이 쏟아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북한에서 구입한 와인은 샤샤뉴 몽라셰 등으로 가격대가 200~250유로(국내 판매가 20만원대)인 프리미엄급 와인"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와인도 폭넓게 즐길 줄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일 와인'으로 전세계에 알려졌지만 이를 판촉 활동에 이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60년이 넘게 100% 가족 운영체제를 고수해 온 독특한 사사(社史)만큼이나 와인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는 "북한에 판매하는 와인의 수량은 전체 생산량에 비하면 그리 많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좋은 고객으로써 꾸준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셸 피카르가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51년 창업주인 루이스 필릭 피카르가 2헥타르의 포도원을 구입하면서부터다. 현재는 연간 총 6000만병을 생산, 5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65%를 미국, 영국 등 10개국에 수출한다.

그는 "아시아는 해외 수출 물량 가운데 15%에 불과하지만 무섭게 커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와인 시장 역시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체결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선 "얼마나 와인 가격이 떨어질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며 "환율에 의한 변동이 더 클 것이지만 관세철폐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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