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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G20서 세계경제 재균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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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장관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제 불균형 문제를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이 “세계 경제 재균형에 대한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활용할 것”이라면서 “환율 정책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이 자국의 번영을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를 절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정책에 대한 전세계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환율정책에 대한)공정성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균형잡힌 세계 성장을 위해 각국의 무역수지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수량적 지표를 채택하도록 G20 국가들에게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오는 22~23일 양일간 경주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환율 문제의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각국의 이해가 다양하기 때문.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환율 전쟁을 공식적으로 처음 천명했으며,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환율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상황을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 역시 보호무역주의를 경고하며 “세계 각국이 공통 이익을 위해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대한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환율 문제는 2주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환율 문제가 진정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통화를 세그룹으로 나누면서 첫 번째 그룹으로 중국처럼 특정 정책에 의해 저평가된 통화를 언급했다. 그는 “9월에 나타난 위안화 절상 속도가 유지된다면 저평가된 위안화를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위안화 절상이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이 알고 있다면 중국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그룹으로는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의 고평가를 피하기 위해 환시에 개입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신흥 경제권을 꼽았고 세 번째 그룹에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선진 경제권을 언급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미 엔화·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달러가 더 떨어질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은 달러 약세를 위한 정책을 의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초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과 세계 어떤 나라도 자국의 번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화 가치를 절하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통화 절하 노력은 성공할 수도 없고,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미국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이트너 장관은 "세계 각국은 미국에게 좀 더 절약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수요는 미국 밖의 국가에서 창출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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