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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中금리보다 내부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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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이슈가 반등탄력 제한할듯..베이지북 관심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영향력은 생각보다 빠르게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작 당사자인 중국 증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장중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의 정점에서도 남달랐던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비록 기습적인 금리 인상이긴 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정상화의 과정으로 시장은 판단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21일 발표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계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만큼 뉴스 발표 후 중국 증시 동향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사실 전날 뉴욕증시도 하락출발하긴 했지만 초반에는 낙폭 만회를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히려 장 후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핌코, 블랙록 등이 4700만달러 규모의 모기지를 되사라고 요구한 것이 악재가 돼 뉴욕증시의 낙폭이 커졌다. 또한 결과적으로 애플에 대한 다소 과했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지난 18일 상승폭 중 일부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결국 전날의 경우 중국 기준금리 인상이 없어도 뉴욕증시는 하락할 수 밖에 없었던 내부 요인이 많았던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금일 뉴욕증시가 반등에는 나서겠지만 반등탄력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지난 18일 미국은 달러 가치의 하락을 원치 않는다는 발언 이후 이틀만에 중국은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포린 익스체인지 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는 가이트너가 지난 2월 이후 강달러 정책에 대해 언급한 경우가 없었고 이번 주말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담을 앞둔 미묘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모종의 합의가 미리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반복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와 이에 대한 중국의 거부 반응은 최근 환율전쟁으로 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도 수출이 아닌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을 이미 목표로 천명했고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 가치 상승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양측은 절상 속도를 두고 견해차를 보였을 뿐 또 자존심 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을 뿐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었던 셈. 이를 감안하면 모종의 합의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미국이 한 차례 발표를 연기한 환율보고서 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달러를 지지한다는 가이트너의 발언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적완화의 목표 중 하나가 달러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면 전날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위안화 절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감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일 시장이 주목할 최대 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공개되는 베이지북이다. 베이지북은 FOMC 위원들의 기초 판단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양적완화 시행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 베이지북은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은행주 실적 발표가 계속된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S뱅코프가 실적을 내놓는다. 여전히 실적과 무관하게 주택 차압과 관련된 모기지 스캔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배리 냅 수석 투자전략가는 모기지 스캔들이 시스템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은행주에는 지긋지긋한 골치거리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 보잉,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알트리아, 델타항공, US항공,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장 마감후에는 이베이와 씨게이트의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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