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위안화 절상, 인플레이션 막을 것"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이 “자산 가격의 추가 상승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면서 “중국은 위안화의 명목 가치를 점진적으로 상승시킴으로써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B는 “위안화 절상은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것. 전일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 역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면서 “위안화 절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WB는 위안화가 아시아 신흥국 및 환태평양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태지역 국가들의 통화 실질실효가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에 비해 10~15% 상승한 반면 위안화 실질실효가치는 8% 오르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위안화의 달러대비 명목가치는 약 2.4%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위안화 실질가치는 올 초 대비 4% 올랐는데 이는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등한 중국의 물가 때문.
이 때문에 오는 22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국제 사회의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WB의 지적 역시 우회적으로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WB는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중국 시장에 급격한 유동성 유입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WB는 “일부 동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의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데 이는 제한적인 성공에 그칠 것”이라면서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이 투입된 자금을 흡수할 적절한 정책이 없을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