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보스턴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 연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 최저치로 추락했다.


아직 미 연준은 2차 양적완화 행동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이미 나락까지 떨어지는 모습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2차 양적완화와 관련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절묘한 시기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입을 연다. 보스턴에서 열리는 연준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낮은 인플레 환경에서의 통화정책 목표와 수단들'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주제도 달러가치 연중 최저와 양적완화로 대변되고 있는 현재 시장 상황과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딱 들어맞는다.


경기 회복속도와 달러 약세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판단이 주목된다. 전자가 강조된다면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며 시장은 기존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자에 비중이 실린다면 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2차 양적완화가 시행된다면 달러는 더욱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지나친 달러 약세 역시 연준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약달러로 인한 부작용은 이미 채권 시장에서 표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주 재무부가 실시한 채권 입찰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달러 약세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 약세로 인해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 국채 매력이 떨어지면서 시장이 미 국채를 외면한다면 이미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누적시키고 있는 미국 경제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버냉키 의장이 약달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다면 시장이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것으로 판단된다.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진다면 모기지 스캔들이라는 돌발 악재가 출현한 상황에서 시장이 느끼는 압박감이 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경제지표 중에서도 절묘한 시점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CPI가 낮은 인플레를 확인시켜줄지 주목된다. 근원 CPI 증가율은 지난 3개월 동안 각각 0.2%, 0.1%, 0%로 낮아져 연준에 우려를 더해줬다.


상무부가 오전 8시30분에 9월 CPI를 발표한다. 같은 시각 9월 소매판매와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공개된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인플레 관련 중요 변수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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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전 9시55분에는 10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가 공개되고 10시에는 8월 기업재고 발표가 이뤄진다.


기업 실적 중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텔, 찰스 슈왑, 가넷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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