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이 사실상 인하 효과로 이어지면서 연내 전망이 분분하다.


대외여건 안정과 원화 강세요인으로 연내 동결이 유지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4분기부터 본격화 될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정책 시차로 인상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번 '인하같은 동결'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통화정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날 3년ㆍ5년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추가적인 채권금리 강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낙폭 확대..트리플강세=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곧바로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 내린 연 3.45%로 마감해 지난 2005년 1월 10일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저치인 3.55% 아래로 떨어졌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일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연 3.08%에 거래를 마쳐 5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다시 썼다.


15일 채권시장이 약세로 출발했지만 금리동결 원인인 환율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상 가격부담 이외에 뚜렷한 악재가 없어 강세추세가 유효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코스피는 14일 23.61P오른 뒤 15일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며, 원달러 환율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 정기예금 금리 또한 내려갈 전망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어 예금금리는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에 이은 동결로 주요 금리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기술적 되돌림은 있겠으나 단순히 역사적 저점이나 기존의 펀더멘털 (성장률,물가), 수급으로의 대응은 리스크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김중수 총재가 기준금리 정상화라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지면 결국 금리는 또 동결됐다"면서 "금리인상의 당위성에도 매번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함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도 장담하기 어렵게 된데다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감도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결 VS 인상..엇갈린 연내 전망=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의 변동으로 인한 국내 경기의 불안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의 환율 급락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것.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수요측면에서 인플레이션요인이 발생해 추세적인 상승압력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의 고삐를 당길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연내 동결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만장일치는 아니었어도 총재의 멘트대로 라면 대외 여건이 안정되고 원화 강세가 멈출 때까지 표결에서 최대 2:4 → 4:2로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금리 상승의 조건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동결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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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정준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 조치가 결정된다면 추가적인 원화 절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세계적인 달러 약세 흐름속에서 언제까지 기준금리 동결로 원화 절상을 제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한은은 인플레이션 방어가 환율 방어보다 시급해지는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4분기부터 본격화 될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정책 시차를 고려한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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