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 여부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1개월 수익률 수익률 살펴보니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글로벌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펀드 시장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달러 기반의 환 노출 해외주식형펀드가 원화대비 달러약세의 여파로 수익률이 급락한 것. 당분간 약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1년 내외의 투자 기간에서는 환헤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일펀드의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환노출형이 4.76%, 환헤지형이 8.08%로 3.32%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일시 반등한(+14.8원) 지난 12일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13일과 14일 하락분까지 반영된다면 두 펀드간의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연초이후 기준으로도 환노출형이 -5.25%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환헤지형이 3.43%의 수익을 기록해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 미국, 브릭스 펀드는 물론 원자재나 주식채권혼합형까지 대부분의 환노출형이 헤지형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 수익률을 보였다. 물론 모든 환노출펀드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펀드의 경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강세로 환노출형의 수익이 월등히 높았고 남유럽 리스크 완화로 강유로 기조에 있는 유럽펀드도 환노출형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환헷지 펀드가 환노출 펀드보다 수익률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일본,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들이 달러를 기본통화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중국과 브릭스의 경우 달러로 환전한 후 해당 통화로 접근하는 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아 달러의 움직임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 투자 시 기초자산과 헤지단계 등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경우 시장이 폐쇄적이어서 글로벌 헤지의 요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그 외 이머징 국가의 통화 역시 헤지 비용이 비싸고 효율이 떨어져 달러 전환단계만 헤지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해외 펀드 투자 시에는 장기적인 환율의 변동성까지 고려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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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형펀드는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투자 방식에 따라 접근해야 하는데 환테크까지 노린다면 환노출형에 투자하고 순수히 종목과 주가만 가지고 투자한다면 환헤지형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는 그 나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자면 환 노출형으로 투자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당분간은 원화대비 달러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1년 내외의 투자기간에는 환헤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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