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상속의혹 태광그룹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재계 40위 기업인 태광산업이 편법 상속 의혹에 휘말렸다. 2006년 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 소송에 이어 지난해 자회사인 티브로드 성접대 로비 파문에 난타 당했던 태광산업이 이번엔 편법 상속 의혹이 더해지면서 그룹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됐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는 태광 그룹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룹 오너가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운영해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계에서는 이호진 회장이 미국 유학 중인 외아들 이현준군(16)에게 주요 계열사 지분을 편법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계열사 자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왔다.
태광산업 소액주주인 서울인베스트의 박윤배 대표는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기업활동으로 확보한 여러 자산과 기회를 자신과 아들 현준 군이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에 편법적으로 이전했다"며 "이 과정에서 아들 현준 군이 태광그룹 전체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태광산업은 또 계열사인 흥국화재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흥국생명에 넘겨 회사에 300억원 손해를 끼친 의혹,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골프장을 짓기도 전에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회원권을 매수하는 방법 등으로 계열사 자산을 빼돌린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관계자는 "편법 상속과 관련해선 이미 회사(태광그룹)에선 법적 문제를 끝냈다"며 "서울 인베스트의 의혹제기에는 대응할 생각이 없고, 다만 사태 추이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