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세상]페이스북에 부는 야생화 꽃차 바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가을을 맞아 국내 페이스북 가입자 사이에서 '야생화 꽃차'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7월 전세계 페이스북 가입자가 5억 명을 돌파하면서 미국 등에서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셜 커머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벅스, 베스트바이, 맥도날드 등 유명 브랜드들은 페이스북에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셜커머스가 해외처럼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아직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가 200 만 명에 못 미치는 데다 입소문을 위주로 판매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망설이는 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편견을 깨고 최근 페이스북에서 '야생화 알림이'를 자처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자란 정용화(35)씨 가 바로 그다. 강원도 정선군 동강 상류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 씨는 페이스북에서 야생화 꽃차를 판매하고 있다.
정 씨의 담벼락(페이스북 서비스)에는 찔레꽃차, 금불초꽃차, 달맞이꽃차, 구절초꽃 등 이름조차 생소한 신기한 야생화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찬바람이 나는 시기에 어떤 차를 마시는 게 몸에 좋은지, 최근 어떤 야생화의 향기가 가장 좋은지 등에 관한 주인장의 따스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 씨는 야생화를 접해보지 못한 도시인들을 위해 서울에서 종종 시음회도 개최한다. 입소문을 듣고 페이스북을 찾아온 손님들에게는 개인 취향에 맞춘 꽃차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정 씨의 정성 덕분인지 '야생화꽃차'를 찾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을 시작했지만, 벌써 2500명에 달하는 친구가 생겼다.
정 씨는 "민박집을 하고 있는데 놀러온 사람들이 밤새 술만 마시다 가는 문화가 안타까웠다"면서 "자연을 찾아 쉬러 온 사람들이 야생화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민박집 손님들과 나누기 위해 차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페이스북을 통해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시에서 정부 출연기관 연구원으로 일했던 정씨는 과로로 건강이 나빠져 낙향을 결심했다.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 내려와 민박집을 운영하며 건강을 챙기던 그는 요즘은 시골 생활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정 씨는 쿠폰판매나 파격할인 등 일시적인 마케팅 활동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장사'를 하는 게 목표다. 야생화를 알리는 작은 활동이 도시와 시골의 연결고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정 씨는 "조만간 오토캠핑장을 만들어서 도시인들이 야생화 꽃차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면서 "민박 집을 찾은 이들이 야생화를 심고 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