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체 "금 찾아 삼만리"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금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광산업체들이 금 캐내기에 혈안이 됐다. 새로운 금광 개발은 물론 폐광 재가동 등에 앞 다퉈 나서고 있는 것.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적으로 광산업체들이 적극적인 금광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몇 달 동안 금값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1년간 24% 급등했다. 지난 11일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 당 13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대표적 금 생산지 호주의 소규모 광산업체인 인테그라마이닝이 금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 올해 안에 여섯 개의 새 광산 중 하나에서 채굴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까지 규모가 너무 작아 큰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던 광산 채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뉴몬트마이닝 역시 올해 80만 온스의 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사라센미네랄홀딩스·레지스리소스·카탈파리소스 등이 최근 새로운 광산에서 금 생산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주뿐만이 아니다. 금값 상승은 기업들이 칠레와 같은 기존 금 생산국은 물론 필리핀 등 새로운 국가들에서 적극적인 금광 개발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광산업체인 골드필드는 최근 필리핀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채굴을 금지했던 몽골은 최근 이익 증대를 위해 이들에게 광산을 개방했으며, 캐나다에서도 폐광이 속속 재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해 온 금 생산량도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뉴욕 금속리서치 업체인 CPM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0~2009년 사이 전 세계 금 생산량은 18% 줄었지만, 올해는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금값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크리스 케언스 인테그라 대표는 "호주 광산업체들의 금 생산 러쉬는 과거 1990년대 일어났던 개발 붐보다는 아직 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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